漢 詩

別詩 四首

湖月, 2009. 7. 23. 10:52

 

 

浮休子(부휴자)                부휴자(人名)

/西山大師(서산대사)



臨別情脉脉(임벼정맥맥)   이별에 임한 정 애달픈 눈매

桂子落紛紛(계자락분분)   계수나무 열매 우수수 지네

拂袖忽歸去(불수홀귀거)   옷소매 떨치고 홀연 떠나니

萬山空白雲(만산공백운)   온 산은 부질없이 흰 구름뿐



夜坐有懷(야좌유회)          밤의 회포

/李得元(이득원)



遠別悠悠幾日(원별유유기일)   멀고 먼 이별길 몇 날이던고?

相思耿耿深情(상사경경심정)   그리워 눈에 삼삼 깊은 정이여!

殘燈欲滅未滅(잔등욕멸미멸)   등잔불 가물가물 꺼질락 말락

獨夜二更三更(독야이경삼경)   외로운 밤은 이경 삼경 깊어가는데



折楊柳(절양류)               버들가지 꺾어

/李森煥(이삼환)



楊柳依依拂地垂(양류의의불지수)  땅에 드리워 휘늘어진 버들가지

爲君攀折兩三枝(위군반절양삼지)  그대 위해 두 세 가지 잡아 꺾으니

離情亦似風前葉(이정역사풍전엽)  이별의 정은 바람 앞의 나뭇잎 같아

搖蕩東西不自持(요탕동서부자지)  몸 흔들려 스스로 가누지를 못하네.



竹枝詞(죽지사)                 죽지사(옛 樂府名)

/李根洙(이근수)



楊柳絲絲繫船歸(양류사사계선귀)  실버들로 배를 매고 돌아갈 제

柳絮依依落滿衣(유서의의낙만의)  버들가지 무성히 옷에 지더니

腸弱似絲絲易斷(장약사사사역단)  연약한 창자런 듯 실실이 끊겨

魂輕如絮絮還飛(혼경여서서환비)  넋도 버들가지처럼 날아서 돌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