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잔의 자유(詩集)

갯그령 같은 여자

湖月, 2018. 10. 13. 20:45



갯그령 같은 여자



밋밋한 것 같아도 성깔 있는 여자

바닷가 모래벌판을 맨발로 걸어도

청여淸女처럼 서늘한 게 신비스러워 눈부시다

) --> 

바닷가를 거닐다 전사구를 만나면

제집인 양 편안하게 신발을 벗고

마음을 풀어헤친다 ​

) --> 

절박한 삶을 위하여

짠물에 젖어 비늘처럼 거칠어진 생

갯그령처럼 나도

 바닷바람에 여유롭게 흔들리고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