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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 두리
湖月,
2005. 5. 4. 23:00
넋 두리
안행덕
먼길 가시려 차려입고 뜰을
내려서는 당신
어찌 그리 매정하오
엄니 엄니
우리
엄니 날 놔두고
어디를 가시나요
밤이고 낮이고
애지중지 터질까 깨질까
그리도 애지중지 하시더니
누가 불러
그리 급히 가오
울며불며 매달리는
눈망울 까만
당신 새끼 불쌍해서
어찌 그리 매정하오
오매불망 불러 보니
대답대신
싸늘한 입술
이제 가면 언제 오나
말이나 하고 가시지
이승저승 다 가봐도
당신처럼 인정 많고
예쁜 이도
없더이다
이내 슬퍼함이 크다한들
당신 사랑만 하리요
기뻐도 슬퍼도 내색 한번 없으시고
오르지 자식 위해 허리
한번
제대로 못 펴보신 내 어머니
오장 육보 다 내다 판들
당신을 살수 있으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