湖月, 2009. 5. 2. 13:10

 

 

 

 

담쟁이 / 안행덕


돌담이 높기도 하다.

아찔한 절벽

난간에 매달린 여린 잎

위태로운 순간

슬며시 손잡아주는

저 어린것들

아득한 절망을

푸른 꿈으로 바꾸려고

허공에 다리를 놓는다

서로 밀어주고 당기며

안전한 착지를 위해

서두르지 않는다.

누가 저 담쟁이 같은

푸른 사랑

해 본적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