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바람과 詩(詩集)

독도는 우리 땅

湖月, 2012. 3. 4. 17:17

 


독도는 우리 땅 / 안행덕

                      


눈보라도 비바람도 품어 안고

오랜 세월 말없이 그렇게

의연하고 야무진 모습

동해의 해저산을 아는가                     


암섬과 숫섬이 마주보며

잠길 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부는 바람 잠재우며

가난한 어부 기다려

밤을 새워 아침을 연다


용암 절벽 난간마다

희귀식물 푸르게 자라고

바닷새의 날갯짓도 자유로운데

바다 건너 도적떼야 넘보지 마라

바다 밑 산호 숲도

붉은 꽃등 내어걸고 지키고 있다


눈부신 하얀 파도는

흰옷을 좋아하던 선조들 옷자락이고

포효하듯 바위를 치는 저 파도소리는

이사부의 호령이니라

돌섬이라 얕보지 마라

백두에서 뻗은 정기

핏줄로 이어진 섬

내 나라 우리 땅이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