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作

미끼 ㅡ 안행덕

湖月, 2009. 6. 26. 11:39

 

 

 

 

 

 

미끼 / 안행덕


짐작도 못 할 남해 깊은 바다

겁도 없이 첨벙 뛰어내린 미끼

작은 파문도 잠시

물밑을 기며 유혹을 한다

바다는 저리도 태연한데

물밑에서 보내는 헛발질에도

낚시꾼은 철렁 가슴 졸인다.

손끝에 초조함을 낚싯줄에 묶어

바다를 당기면 깊은 물소리 따라나온다.


남을 꾀는 일이 어디 쉬운 일인가

작은 미끼로 일렁일렁 흔들며

어린것을 유혹하다가

바다에서 잡혀온 놈 슬쩍 엿보는데

잡혀온 제 신세도 잊은 듯

누구를 유혹하려 그러나

은빛 꼬리 살랑살랑 흔드네.

   


미끼

1 낚시 끝에 꿰는 물고기의 먹이. 

2 사람이나 동물을 꾀어내기 위한 물건이나 수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