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의자(詩集)
보랏빛 제비꽃
湖月,
2012. 3. 8. 22:23
보랏빛 제비꽃
서동 도서관 후문 가장자리에 환하게 웃는 제비꽃 보고 무언가 모르게 울컥 목줄에 걸린다. 저승에도 보랏빛 제비꽃이 있을까 한 치의 여유도 없이 모난 돌 틈에 꼭 끼어서 옴짝달싹 못하고 있네 그래도 환하게 웃는 저 제비꽃 보랏빛은 내 어머니의 파랗게 질린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그 얼굴 같애 층층시하에 젊디젊은 시앗까지....... 고개 숙여 웃는 저 제비꽃 옥죄는 돌 틈에서 얼마나 발이 저릴까 참다못해 보랏빛이 되고만 저 제비꽃 저승에도 보랏빛 제비꽃이 있을까
시앗 ㅡ 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