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詩 봄을 깨우러 가자 / 안행덕 湖月, 2016. 3. 8. 17:54 봄을 깨우러 가자 / 안행덕 그늘진 묵정밭 산 둔덕에는 소금을 뿌려놓은 듯 잔설이 희끗희끗한데 깜작깜작 뱁새가 깨금발을 딛는다. 아직은 발이 시리다 실개천에 실버들이 살얼음 새로 살그머니 여린 손을 내밀어 본다 깜짝 놀라 내민 손 호호 분다 얼음주머니를 달고 사는 그대에게 안개꽃 봄바람으로 노란 수선화를 피워주고 싶다 2월에 섣부른 봄을 찾아 뱁새가 운다. 임아 겨울잠 자는 봄을 깨우러 가자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