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作
봄을 깨우러 가자
湖月,
2007. 2. 17. 21:50
봄을 깨우러가자
그늘진 묵정밭 산 둔덕에는
소금을 뿌려놓은 듯
잔설이 희끗희끗한데
깜작깜작 뱁새가 깨금발을 딛는다.
아직은 발이 시리다
실개천에 실버들이 살얼음 새로
살그머니 여린 손을 내밀어본다
얼음주머니를 달고 사는 그대에게
안개꽃 봄바람으로
노란 수선화를 피워주고 싶다
2월에 섣부른 봄을 찾아
뱁새가 운다.
임아 겨울잠 자는 봄을 깨우러 가자
/ 김수철 (대금, 가야금 연주)
2005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