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作
산다는 것은
湖月,
2008. 7. 2. 22:15
산다는 것은 / 안행덕
산다는 것은
참으로 나를 아프게 한다
파랗게 날이 선 비수는
언제나 내 심장을 겨누고
협박과 위협을 일삼는다
오래전 메말라 버린 눈물이
새삼 상처를 건드려
자지러지는 아픔을
그대는 아는가
처음부터 여태 바람을
품고 살았다
바람의 음모를 짐작 못 하고
반백으로 사위어 감이 서럽구나
산다는 것은
참으로 나를 아프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