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作 상고대 湖月, 2008. 1. 30. 12:35 상고대 / 안행덕 태백산 능선에 서리꽃이 피어 온통 은백의 무빙(霧氷)이구나 골짜기마다 흐르는 별빛 닮은 무서리는 떠난 임 생각에 잠 못 드는 서러움이구나 찬 서리 끌어안은 저 맨살의 나무 잊혀 지지 않은 에인 아픔도 꽃으로 피어내는구나 백야처럼 하얀 내 가슴도 저 때죽나무처럼 서러운 정 끌어안고 서리서리 꽃으로 피워볼 꺼나 세월이 스친 가지마다 수없이 피고 지던 꽃들이 이제야 나를 향해 입술을 여는구나 서리꽃은 피고 싶어 피느냐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