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작

서문 ㅡ 안행덕

湖月, 2008. 10. 12. 10:09

 

 

 

꿈꾸는 의자 (리뷰쓰기)

   

 

【작가의 말】



 

 

      살아있는 활자를 꿈꾸며


 

해 질 녘, 창밖으로 보이는 등나무 한그루에 보랏빛 등불 같은 꽃송이를 촘촘히 내걸고

하굣길 아이들의 떠들썩한 소리, 마중하는 곳에 내 추억이 그대로 있다.

세월이 흘러 야윈 어깨에 뿌옇게 흐려지는 지나온 기억들을 더듬어

푸르른 그날로 회향하고픈 마음 간절해지는 날이다.

바람 같은 세월을 탓하지 않고 글을 쓰다 보니 허전하게 비어가던 가슴에

아름다움으로 채색되어 감을 느끼며열한 삶의 현장에서 한걸음 물러난 듯한 나이에도

살아있는 욕망을 떨림으로 표현할 수 있는 시가 있다는 것은

새로운 삶의 희망이기도 하다.

화려하진 않지만 한 송이 들국화 같은 향기를 피우기 시작할 때

설렘과 그리움은 퇴색해가는 삶에 자아를 찾아가는 깃발이었다.

주어진 삶의 무게에 학창시절의 꿈을 접고 며느리로 아내로 어머니로

긴 세월 잊고 있던  내 가슴에 용암처럼 들끓는 언어들 하나씩 꺼내어

보석처럼 갈고 닦아 그 누구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살아있는 활자가 되기를 희망해본다.

                                                                     2008년 9월 안행덕

 

 

 

 

안행덕

아호 호월

2005년 계간 시와 창작 신인상 수상

2008년 퓨쉬킨 기념 詩 문학상 수상

2009년 황금찬 詩 문학상 수상

한국 문인협회 회원

세계 모덤 포엠 회원

시와산문 작가회원

시집( 꿈꾸는 의자)

공저시집 및 동인지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