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바람과 詩(詩集)

숲과 바람과 詩(序文 )

湖月, 2012. 3. 8. 17:35

 

 

 

序文


 

밤새 내린 가을비가 겨울을 재촉하고 창밖에 낙엽이

가엽게 지고 있습니다. 남들처럼 속이 꽉 찬 탱탱한

알곡, 저장하지도 못해 마음만 바쁘고 제대로

옷매무새 매만져 보지도 못한 사이 어느새 내 인생도

가을 문턱에 이른 것 같아 황량하기도 한 날입니다.

다행히 문학이라는 끈을 놓지 않고 쥐고 있는 덕분에

강물이 바다를 꿈꾸듯 나는 늘 문학을 꿈꾸며 높은

산과 바위를 만나기도 하고 절벽을 만나기도 했지만

어떤 고난에도 바다로 가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강물처럼 나에게 주어진 삶 속에는 아름다운 詩를

만나야 한다는 꿈이 있습니다. 비록 화려하진 않지만,

나만의 빛깔을 가진 나만의 소리를 내는 두 번째 시집을

묶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원고를 정리하면서 어쩐지 아직도

덜 익은 것 같기도 하여 망설임도 있지만,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는 간절한 나의 새로운 꿈과

내일을 위하여 심혈을 기울여 봅니다.

다시 또 새로운 목표를 세워 삶의 운명적 조건에서 이룰 수

있는 최상의 꿈인 詩를 사랑하는 이 푸르른 두근거림은

내 삶이 더 성장하고 완성 되도록 언제나 새로운 날들을

꿈꿀 것입니다

 

                       2011년 늦은 가을에 湖月 安幸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