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詩

[스크랩] 칸나꽃/안행덕

湖月, 2015. 6. 9.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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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칸나꽃/안행덕 도도하게 목을 반듯이 세우고 몸을 반쯤 돌릴 듯 우아하게 선 자태 핏빛으로 붉게 피는 건 그냥 핀 게 아니라네 사람들은 미인초라 추켜세워도 악마의 손을 뿌리치고 흘린 피(血)라네 그대 앞에 서면 나는 칸나를 기억하지 칸나꽃 같은 짙붉은 속내 숨기고 나는 왜 작아지는지 무너지는 목소리와 몸짓을 바로 세우려 불붙듯 활활 피어나는 여름 꽃 칸나꽃이 되고 싶네
출처 : sarang ↔ 착한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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