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作

애니깽

湖月, 2005. 8. 16. 19:32

Etc

 

 

 

애니깽

                             안행덕

 

돈에 눈멀었고 밥이 그리워
멕시코 유카탄 메리다 농장에 짚신 신고 왔다
한 많은 채찍의 삶
애니깽을 자르기도 전에
가시는 짚신을 뚫었다
흐르는 붉은 피는 용설 난의 끈적한 젖이었다
콸콸 �아지는 분노 참을 수 없어
늙은 여자 우물에 밀어 넣고
밤새도록 혼자 공동묘지에서 벌을 섰다
사납고 험한 인생 역정
처절한 생존을
김가는 킹이 되고   이가는  가르시아  최가는 산체스가 되며
그렇게  유령처럼 살았다
그러나 뜨거운 불볕도 애니깽 가시도
끊는 피의 분수를 막지 못했다

 

 

*** 애니깽hene ㅡquen 용설란의  일종***

....멕시코 이민 100주년 을 맞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Op.13 비창

WILHELM KEMPFF, PI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