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창작법

짧은 시( 견본)

湖月, 2015. 6. 29. 15:08

 

참꽃

산에 들에 불붙는 진달래 보다 내 마음 밭머리에

수줍게게 선 당신이 연분홍 참꽃입니다.

 

안면晏眠

게르다(게으르다) 하시지만 내 아침이 늦은것은 밤마다 그대의 울타리를 어리대다가

희붐해서야 돌아와 자리에 드는 까닭입니다.

 

片戀 - 짝사랑

그대 만난 꿈속에 길 간절하면 생시로 이어지리 그 모습 언제나 창에 비칠까 나는 종일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草花

내음도 모양새도 내세울것 없으니 선뜻 그대 앞에 나서지 못하지만

어쩌다 한번 보아 주실까 발소리 날때마다 가슴 들썽 거립니다.

 

은암隱巖

저만치 기다리고 계신다는데 얼마나 깊은지 그 마음 당최 알 수가 없어

오늘도 나는 미적거리다 덧없이 하루해를 보냈습니다.

 

청맹靑盲

나는 오직 그대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곁에 아니계시면

천만 송이 꽃이 활짝 피었대도 내게는 깜깜 어둠일 뿐입니다.

 

석춘惜春 -가는 봄을 아쉬워함

꽃이 지는것보다 날이 더우면 터부룩 잡풀이 우거져 그대의 길

가뭇없이 묻혀버리까 나는 속을 태우고 있습니다.

 

산다山茶

단 숨결 한자락 남아 있을까 그대가 서 있던 동백을 찾았던니 꽃잎ㅇ는 벌써 지고

길 잃은 바람만 숲 그늘을 걸터듬고 있습니다

 

경면鏡面

차마 속을 드러낼까 오거나 가거나 덤덤한척 하지만 발소리 차츰 가까워 올때 내 가슴에

얼마나 큰 너울이 이는지 당신은 모릅니다.

 

분화焚火 - 모닥불

불길 사라져 재만 남았지만 그대 눈에 일렁이던 불꽃은 내게로 옮겨붙어  밤새 활활 가슴을 태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