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香氣

청포도 ㅡ 이육사

湖月, 2006. 7. 5. 21:22

 


 

청포도
       
내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계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봐 박혀
 
하늘 밑 푸른바다가 가슴을 열고
흰 돛 단 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청포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두 손 함뿍 적셔도 좋으련
 
아이야 우리 식탁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 수건을 마련해 두련..
 
 
칠월 하면 떠오르는 이 육사(264) 님의 애절한 글이지요...
말일쯤엔 은쟁반에 하이얀 모시수건을 마련해 두어야 겠어염.
have a nice 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