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作 파도에 젖은 마음 湖月, 2008. 8. 31. 16:12 파도에 젖은 마음 /안행덕 파도에 젖은 마음/ 안행덕 천지간에 홀로인 듯 외로운 마음 바다를 배경으로 멍하니 서 있네 취한 듯 비틀거리는 하얀 파도는 수많은 언어로 백사장에 얼룩진 추억을 차르르 차르르, 지우고 있다 전설 속으로 사라지는 제 그림자가 아쉬운 듯 다시 뒷걸음질 치며 절룩거리는 파도를 보고 아픔을 베고 누웠던 성근 모래알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달랜다 성한 것이 있으면 멸하는 것도 있을 터 노(怒)하지 마라 노(怒)하지 마라 울음이 들어 있는 젖은 바다를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