湖月, 2018. 10. 13. 20:48



파도처럼



수평선 끝자락에 하늘이 내려와

여기까지라고

길게 푸른 선을 긋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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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퍼런 상처를 안고도 날마다

솟구쳤다 사라지고 밀려왔다 밀려가네

어쩌면 저리도 평화로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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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도는 시간 속에

살아갈수록 험한 세파에 멍든 가슴

이리 밀리고 저리 밀려도

푸르게 웃자 파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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