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作

환생을 꿈꾸며

湖月, 2005. 6. 1. 21:51


    

       환생을꿈꾸며

 

                       

                                                             안행덕

 

수렁 깊은 연못 속에 빠져 허우적이는
달빛을 본다
밤도 낮도 함께 걸어온 세월
검은머리 찬 서리되어서
배추밭을 덥고있다
분첩 같은 고운 얼굴 세월 따라 흘러가고
검은 버섯 무늬 그림자 되어
하얀 벽에 얼룩이지네
하늘에 동아줄 사다리 걸쳐보고
한자 두자 남은 거리를 잰다
화장 장 불꽃이 환장하게 뜨거운 줄
가슴으로 느끼며
밤마다 꿈을 꾸어본다
거추장스런 육신을 불길 속에 던지고
잔잔한 연못 속에 앉아 연꽃으로 다시 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