湖月, 2018. 10. 13. 20:38



환생



시체를 손수레에 끌고 언덕을 오르는

힘겨운 저 늙은 사자를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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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의 손에 끌려온 바퀴는 지친 듯 멈추고

오늘의 시세를 결정하는 심판관 저울 앞에서

세월의 무게와 바램의 무게가 흔들릴 때

이미 지친 늙은 사자는 명부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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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울 눈금의 눈짓 하나로 천당과 지옥이 결정되는데

여기까지 끌려온 모든 시체는

저울에 올라갈 때 이미 환생의 길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