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作
폐타이어
湖月,
2006. 10. 13. 07:46
폐타이어
湖月 안행덕
부풀었던 배는 터져
내장은 쏟아지고
피 같은 바람 흩어지는데
백차의 요란한 경고음 멀어지고
눈을 뜬 채 흑 빛 죽음을 본다.
어지러운 일생을 번쩍이는 섬광 속에 묻고
조그만 통통배 뱃전에 매달려
한가로운 자맥질로 세월을 낚는다.
한마디 불평도 호소도 해본일 없이
바퀴에 달려 속으로만 울던
지난날을 회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