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作

백수

湖月, 2009. 3. 11. 17:28

 

 

 

 

 

 

백수  /안행덕



궁상떠는 마누라

옷고름 푸는 소리 싫어서

밤 외출을 나선다

적막한 골목에 가로등만

쓸쓸한데 

갈 곳 몰라 멍청한 나

달 없는 그믐밤

화툿장 달 속에 빠져본다

장땡 한번 못 잡고

속옷까지 다 털렸다


재수 옴 붙었다


싸늘한 마누라의

눈초리 같은 새벽달

가자미눈으로 

冷冷하게 내려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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