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그림자 (詩集) 序文 去去之知 行行之學 가다 보면 알게 되고 행하다 보면 깨달음이 있으리라. 그렇다. 그냥 뚜벅뚜벅 걸어간다. 처음부터 아는 것은 없다. 누구나 시를 쓰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며 오랫동안 습작과 고뇌, 깨달음이 있어야 한 편의 시를 얻는다고 한다. 어떤 이는 기도하는 마음으로 쓰고.. 바람의 그림자(詩集) 2016.06.29
저자 안행덕 약력 안행덕 약력 아호 湖月 <詩와 創作>으로 등단 한국 문인협회 회원. 부산 문인협회 회원 부산 시인협회 회원 금정 문인협회 수석부회장 푸쉬킨 詩 문학상 수상. 황금찬 詩 문학상 수상 현대문학 100주년 기념탑 건립공모 詩 수상 송도해수욕장 개장 100주년 공모 詩 수상 부산대학병원 .. 바람의 그림자(詩集) 2016.06.29
제 1 부 격자창 격자 창살에 매달린 열이레 달빛 침침한 방안을 슬쩍 염탐하는데 심심하던 창살은 달빛을 마름질해 조각을 내고 조각난 추억을 퍼즐 놀이하듯 설익은 그리움 하나둘 맞춰나간다 격자 창살에 잘려버린 먼 전설 같은 너와 나의 인연 오늘은 어제를 잊고 내일은 오늘을 잊어버려라 .. 바람의 그림자(詩集) 2016.06.29
제 2 부 농월정(弄月亭) 저만큼 높이 언제 올라갔는지 온화한 미소로 조용히 세상을 내려다보네 달그림자에 할 말 이미 잊은 나그네 달빛이 지어내는 시 한 수에 취해 달아달아 이리와 내 술 한잔 받게나 정자 아래 너럭바위 사이를 조심조심 흐르는 여울에 빠진 저 달 보소 부끄러운 줄 모르고 .. 바람의 그림자(詩集) 2016.06.29
제 3 부 종이학의 꿈 유리병에 갇힌 천 마리 학이 소란스럽다 묵언 수행하던 종이학 하나둘 날개를 편다 우아함과 아름다운 날갯짓으로 가난한 소녀의 소원을 신에게 전하려 세상 밖 허공을 자유롭게 날아갈 꿈으로 기지개를 켜며 깊은 잠에서 깨어난다 소원을 빌며 천 마리 종이학을 접으면 소.. 바람의 그림자(詩集) 2016.06.29
제 4부 그림자 ​ 그대는 나의 빛 천 년을 살아도 나는 어두운 그림자 내가 살 수 있는 곳은 오직 그대 등 뒤 눈감으면 아득한 세상이 내 것이고 머나먼 나라도 내 것인데 완벽한 자유를 찾아 떠나려면 이미 빛은 나를 먹어버리고 어두운 밤이 되는 것을 한 번도 그대 앞에 서, 본적 없어라 누.. 바람의 그림자(詩集) 2016.06.29
제 5 부 도인촌道人村에서 지리산 청학동 삼성궁에 단풍이 들면 굳이 도인이 아니라도 좋다 누구라도 선인仙人이 되는 여기 홍조 띤 이파리 돌탑을 유혹하면 정중하고 근엄하게 익은 햇살 받으며 고조선 단군 설화를 설법하네 가을에 기대어 들어 보자 침묵의 돌탑에 서린 사연을 고조선 천지화.. 바람의 그림자(詩集) 2016.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