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강 序文 저자가 천장의 종이로 접어 만든 종이학. 시집 표지에 실려있음 序文 시인의 말 이제는 살아가면서 어떤 시새움도 욕심도 버리려 노력한다 꿈도 많고 그리움도 많아 밤하늘 반짝이는 별만큼이나 욕심이 많은 날도 있었다. 그러나 허물어져 가는 세월 앞에 텅 빈 잔액 통장을 보는 듯 내 .. 비 내리는 江(詩集) 2014.07.10
비 내리는 강 제1부 제1부 - 낮달을 보며 동해의 꽃 - 주상절리 수 억 년 달아오른 뜨거운 가슴 아픈 심장 어쩌지 못해 소리 내어 울며 지표를 뚫고 붉고 거친 파열음으로 솟아낸 상처 꽃 한 송이로 피어 경주 앞바다에 아직 떠 있다 물길 연 파도가 꽃잎을 여닫는 동안 이제야 이별 길을 찾았는지 운명에 묶인 .. 비 내리는 江(詩集) 2014.07.10
비 내리는 강 제2부 제2부 / 바다의 눈물 ​ ​ ​ 바람은 알까 3호선 전철은 신사동을 지나고 있었어 그때 팝송 한 자락, 무심한 사람들을 헤집고 절룩이며 걸어왔지 신사 숙녀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노랫가락 다리에 쥐가 난 무희舞姬 같았어 통로를 더듬는 그의 발끝은 조심스러웠지 목에 걸린 트.. 비 내리는 江(詩集) 2014.07.10
비 내리는 강 제3부 제3부 / 이안류 ​ ​ 모퉁이 앞에 서면 길을 가다 모퉁이를 만나면 불안이 먼저 내 앞을 가로막는다 보이지 않는 저쪽에 무슨 음모 있을지, 철조망을 뚫고 월경해야 하는 난민의 심정으로 낯선 모퉁이를 돌아가는 동안 심장은 쿵쿵거린다 가슴 깊이 묻어둔 생의 빌밀 문서라도 들킨.. 비 내리는 江(詩集) 2014.07.10
비 내리는 강 제4부 제4부 나만 못 가네 ​ ​ ​ 그리운 송도해변 바다 보러 추억 보러 가는 길 송도 해변 눈물 빛 진줏빛 몇 자락을 감고 돌아 맨발로 아리게 밟은 거북섬이 그대로다 가슴 팬 그리움도 차마 못 잊어 푸른 솔 송림공원 시처럼 그림처럼 백 년의 아픔을 삼킨 물안개 슴벅인다 시련의 .. 비 내리는 江(詩集) 2014.07.10
비내리는 강 제5부 제5부 연어가 되어 안족雁足 ​ ​ 기럭기럭 노래하며 하늘을 날아야 할 새 거문고 등에 잡힌 발 꼼짝 못 하고 V자로 날아가던 옛날을 그리며 3천 피트 높이 날아오르던 추억에 잠긴다 멀고 먼 길을 날아가듯이 발가락 자꾸 꼼지락거리며 하늘 높이 허공을 가르던 멋진 모습 그리며 .. 비 내리는 江(詩集) 2014.07.10
詩의 파원波源, 탐색과 성찰의 시간 / 마경덕 안행덕 제4시집 <비내리는 江> 詩의 파원波源, 탐색과 성찰의 시간 시집 해설 / 마경덕(시인) 닫힌 창으로 빗소리가 스민다. 유리창에 닿는 순간 빗물은 미끄러지고 소리는 날아오른다. 귀를 열고 가슴으로 자욱하게 내려앉는다. 미세한 틈을 파고드는 소리는 집요하다. 비가 그치면 .. 비 내리는 江(詩集) 2014.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