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학상 이야기 8

[스크랩] 송도해수욕장 개장 100주년 문예작품 공모 시상식/ 안행덕

그리운 송도해변/ 안행덕 바다 보러 추억 보러 가는 길 송도 해변 눈물 빛 진줏빛 몇 자락을 감고 돌아 맨발로 아리게 밟은 거북섬이 그대로다 가슴 팬 그리움도 차마 못 잊어 푸른 솔 송림공원 시처럼 그림처럼 백 년의 아픔을 삼킨 물안개 슴벅인다 시련의 역사를 품고 출렁이는 송도 앞..

[스크랩] 제7회 부산국제茶어울림문화제 공모 당선작/ 안행덕

        녹차를 마시며 / 안행덕     연둣빛 푸름이 온 산을 적시는 날 늦은 봄 햇살이 마루 끝에 내려앉고 산새도 마실 나가고 빈 뜨락 고요해라   시답지 않은 시름일랑 잠시 내려놓고 맑은 마음 담아 한 모금 머금은 찻물 온몸이 산드러지게 수초처럼 물든다  ..

[스크랩] 항해 ㅡ 안행덕

항해 / 안행덕 검은 고무 튜브에 하반신을 감추고 납작 업들인 채 헤엄을 치는 사내 하반신의 폐허에 도마뱀 꼬리처럼 돋아난 고무 지느러미를 흔들며 시장통을 유영한다. 오물이 질펀한 바닥에 쉼표를 찍고 행간을 치는 사이 퍼렇게 날이 선 시선들이 두려움에 떠는 작은 심장을 인정없이 냉각시킨다.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가는 인파 뱃고동처럼, 발걸음 소리만 울릴 뿐 등대 같은 적선의 빛은 없어라 진종일 사나운 파도에 지친 시린 눈빛 안쓰럽게 지켜보던 좌판의 노파 끌끌 혀를 차며 지폐 한 장 던진다. 좌초될 듯 흔들리던 고무 지느러미 그제야 두려움 없이 인파를 헤치며 거친 바다를 건넌다. 한국 현대문학 100주년 기념탑 건립 (퓨슈킨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안행덕 아호 湖月 계간 "시와 창작" 신인상 수상 푸쉬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