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비꽃 연가(전자시집)

삐비꽃 연가

湖月, 2014. 7. 10. 15:48

 

안행덕 전자 시집입니다

아래 표지를 클릭하시면 시집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전자책 『삐비꽃 연가』를 보실 수가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고 >표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책장이 넘어갑니다.

 


삐비꽃 연가

책소개

살다보면 숨통이 막힐 때가 더러 있다. 약으로도 눕히지 못할 통증이 심하면 안 시인이 만들어 둔 오월의 숲으로 들어가 흠뻑 젖어 볼일이다. 깊은 숨 들이쉬며 민들레 쑥부쟁이 소리쟁이를 불러내어 한바탕 놀아볼 일이다. 어둠이 발걸음을 재촉할 무렵이면, 거뜬히 맑은 영혼을 안고 삶의 현장으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그의 시정신이 꽃과 숲을 만나 형형한 빛을 발한다.
- 박희선(수필가), 발문 <오월 숲속을 거닐다> 중에서


 

序文

꽃을 보면 행복하다

 

                          안행덕

우주 만물이 다 신기하고 경이롭지만, 그중에

나는 꽃을 보면 행복해진다. 때가 되면 눈보라 속에도

꽃을 피워 모든 이를 설렘에 빠지게 하는 설중매가 그렇고

씨앗을 멀리 보내려 민들레 꽃받침이 변해 갓털 되어

멀리 날아가는 자연의 이치는 참으로 신기하다

이른 봄 도시의 보도블록 사이에 해맑게 웃는

민들레를 보면 가슴이 찡하게 요동을 친다.

삼동三冬을 견뎌낸 작은 씨앗, 생명의 끈기에 놀라고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햇살을 끌어당기며 살아남아

봄을 노래하는 작은 들꽃, 아름다움을 넘어 경이로움은

찬사를 보내고 싶다. 봄부터 철철이 피고 지는 모든 꽃을 보면

너무 신기하고 아름다워 넋을 빼앗기기 일쑤다.

산과 들에 피어나는 작은 꽃도 다 이름이 있다.

언제 누가 지어준 이름인지 알 수는 없지만

꽃마다 색깔도 모양도 다른 게 향기 또한 저 나름의

특색을 나타내 나를 황홀경에 들게 한다. 

                                          2014년 봄날에 안행덕


'삐비꽃 연가(전자시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자시집 / 바람의 그림자  (0) 2019.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