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잔의 자유(詩集)

석류의 언어

湖月, 2018. 10. 13. 11:45




석류의 언어



보리누름 허기진 한나절

봄소식은 더뎌도 석류꽃 피더니

긴긴 여름날 지루함을 감추려고

남몰래 숨어들어온 은밀한 방

석류꽃보다 더 붉은 열정

숨겨둔 열정이 익어 보석으로 빛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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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동의 핏빛 울음 물고

가슴 깊이 묻어둔 수많은 밀어

옹이가 되어도 차마 말 못 하고

남몰래 흘린 눈물 루비보석 되었구나

붉은 석류로 알알 익은

석류꽃보다 더 붉은 사랑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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