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 오니 / 안행덕
아카시아 숲길을 따라 걸으면
굽은 산길 모퉁이
불쑥, 옛날이 그리워진다
보리밭 푸름이 청자 빛 하늘과 어우러져
그 푸름이 내 청춘 같아라.
칡넝쿨 순이 벌어 손짓하던 그곳에
나비 날더니 내 젊은 날
*물 큰 스치고
그때의 종달새 지저귐처럼
단발머리 통치마 계집아이들
까르르 웃음소리
하늘 높이 나른다.
오월의 싱그러운 바람에
감미로운 향내 흐르고
산과 들 이파리 푸른데
내 젊음은 어디 가고
변함없이 활짝 핀 아카시아 꽃
내 가슴으로 향수를 불러들인다.
오월의 싱그러움이여
그리운 옛날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