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광안리 해변 낭송회
매미 소리 자지러지는 걸 보면 한여름이 맞긴 맞는 것 같지만
연일 무더위 소식으로 지방마다 수은주 올라가기 경쟁이라도 하는 듯
날마다 올라가는 더위에 숨이 턱턱 막힌다는 말 실감이 난다.
해마다 여름이면 시민의 정서를 위해 부산 수영구청은 광안리 해변을
차 없는 거리로 지정했다. 차 없는 거리는 6월 22일부터 8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광안리
해변 일대, 해수욕장 언양 삼거리부터 '만남의 광장'까지
차도를 통제하고 있다. 대신 도로 위에는 각종 거리공연장을 마련해,
시민은 편안하게 해수욕장 일대를 거닐며 다양한 문화체험을 할 수
있고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차 없는 문화의 거리에서 우리 문인들도 이런 무더위를 날려 버리려
시원한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수영구 문인협회와 시가람 낭송 문학회
주최로 제3회 바다 낭송회를 했다.
올림픽 경기에 폭 빠진 남편을 시원한 바람도 쐴 겸 내가 낭송도 하는
바다로 가자고 부추겨 우리는 광안리 해변으로 갔다.
지난해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인파도 많고 즐길 거리도 많았다.
작지만 곳곳에 연주회 마술공연 퍼즐 맞추기 전통춤 등 다양한 행사와
먹거리도 다양하고 특히 외국인이 많이 보여 외국의 어느 거리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다. 멋진 광안대교에 불빛과 어우러지게 둥근 달까지
떠올라 시낭송은 절정을 이루고 시를 낭송하는 시인들이나 시를
감상하는 청중이나 한여름 더위를 잊고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갖은 것 같다.
20120804 湖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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