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 바람아
운무가 골짜기를 휘감아
산과 산 사이 첩첩 무아지경이다
아~
탄식처럼 튀어나오는 소리
저 골 깊은 인내의 한계는 어디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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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은 천 년을 산다는데
저 무아의 절경을 먹고 산다면
나도 천년을 살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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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에 젖은 한계령 바람아
너는 내 속에 잠든 바람을 아는가
아득한 절벽의 외로움을 아는가
간간이 삶에 한계를 느낄 때면
늑골 사이로 빠져나가는 바람이 있지
바로 한계령 바람처럼 시린 바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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