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香氣

황진이

湖月, 2006. 5. 18. 22:19

 

滿月臺懷古

 

 

 

 

만월대를 생각하며   /  황진이

 

옛절은 쓸쓸히 어구 곁에 있고

해질 무렵 교목에 사람들 시름겹도다

연기와 놀은 쓸쓸히 스님의 꿈결 휘감고

세월만 첩첩이 깨어진 탑머리에 어렸다

누런 봉황새 날아간 뒤 참새 날아들고

철쭉꽃 핀 곳에서 소와 양을 치는데

송도의 번화했던 날을 추억하니

어찌 지금처럼 봄이 가을같을 줄 생각이나 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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