蘭 雪 軒 에게/ 안행덕
仙界를 그리며
갓 핀 부용처럼 수련처럼
애잔하게 피었다가
짧은 생을 애달게 울던 사람아
楊 柳 枝 詞 흐르는 그대 거닐던 호반
눈썹 같은 버들잎 사이로
저고리 고름 풀리듯
대금 한 자락 휘감긴다.
호반에 어둠으로 묻힌 그대의 시간
하나 둘 일어나 나를 흔들고
호수를 흔들어도
선계의 도량 읽어내는 재주 없어
서럽기만 하여라
採蓮曲에서 연꽃 따 던져놓고
반나절 부끄럽다 하더니
이제는 애타는 그리움 없고
부용 꽃 떨어지는 애절한 사연 같은 일 없을 터
.그래서 나도 그대 계신 선계를 그리워하네.
20070626
'발표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바람은 알까/ 안행덕 (0) | 2010.09.13 |
---|---|
[스크랩] 문예지 계간웹북 ( 머릿 글 ) (0) | 2010.09.10 |
[스크랩] 서러운 날 합평 (0) | 2010.08.21 |
[스크랩] 수선화 / 안행덕 (0) | 2010.08.06 |
격려사( 변화의 중심에 선 시대) (0) | 2010.03.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