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作

강물처럼

湖月, 2008. 8. 6. 17:16

 

 

강물처럼 / 안행덕


지금 어디로 가는지 나는 모른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봄이 오면 꽃이 피듯이

세월 따라 그렇게 피고 질 테지


갈 길이 얼마인지 나는 모른다

흘러가는 강물처럼 앞서거니 뒤서거니

무심한 세월 따라가고 있을 뿐


흐르는 강물처럼

바위를 만나면 돌아가고

벼랑을 만나면 겁 없이 뛰어내리고


그렇게 영원한 바다를 그리며

영영 모를 심연을 찾아

오늘도 쉼 없이 강물처럼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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