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꽃 / 안행덕
아침이슬에 젖은 꽃잎
눈물이 그렁그렁합니다
밤새도록 그리움으로
가슴이 붉어진 걸 감추려고
미소를 지어 보이지만
눈시울이 뜨겁습니다
돌고 도는 세상 걸음마다
한얼 단심 붉게 새기라고
피고지고 피고지고
끝없이 피어 올리는 저 열정
끈질긴 인내로 꽃등을 내어 걸지만
무심한 세상인심에
외롭게 하늘 보고 웃습니다
아무에게나 환하게 불 밝히고
우리나라 꽃이라고
말해주고 싶어
오늘도 눈물 글썽이며 또
무궁무궁 피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