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안행덕
밤은 깊은데
산자락 휘돌아
내달리는 바람아
강변에 달그림자 밟고 왔느냐
엊저녁에 두고 온
시린 사연 그 자리에
차마 그 정 못 잊어
돌이 되었을라
반쯤 열린 사립문
달그림자 서성이고
삽살개 놀란 듯
바람 따라 달려나가는데
혹여
빈방에 임 그림자 드리울까
차마 토방을 내려서지 못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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