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의香氣

[스크랩] 눈 / 김규성

湖月, 2010. 11. 27. 10:09

 

 

        ♣ 눈2 ♣


詩 김 규 성


양지에서는
살짝 어루만지기만 해도 금세 울어버리는
저 순한 것이

어쩌면 응달에서는
그리 사나운 빙판으로 변할까

나는 아내를 너무 오래 응달에 두었다




♣ 화산폭발 ♣


아내가 드디어
내 코앞에서 방귀를 끼다

피-융
팽팽한 거문고줄 운다

삼십 년을 참다가
참다가 뽑힌 화산의 안전핀이여! 


 

출처 : 문학 한 자밤
글쓴이 : 해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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