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詩

하늘빛 그리움 / 이외수

湖月, 2021. 5. 24. 18:27

하늘빛 그리움 /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을 감싸 안으며

나즈막히 그대 이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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