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 詩

浮碧樓 (부벽루)

湖月, 2010. 4. 4. 22:21

 

 

 

 

浮碧樓(부벽루)                  부벽루

/李混(이혼)



永明寺中僧不見(영명사중승불견)  영명사 안에는 스님도 보이지 않고

永明寺前江自流(영명사전강자류)  영명사 앞에는 강물만 저절로 흐르네.

月空孤塔立庭際(월공고탑입정제)  달도 없는 외로운 탑은 뜰 가에 서 있고

人斷小舟橫渡頭(인단소주횡도단)  사람 끊긴 작은 배는 나루 앞에 서 있네.

長天去鳥欲何向(장천거조욕하향)  먼 하늘에 나는 새는 어디로 향하는가,

大野東風吹不休(대야동풍취불휴)  넓은 들에 샛바람은 쉬지 않고 불어오네.

往事微茫問無處(왕사미망문무처)  지난 일 아득하여 물을 곳 없고

淡烟斜日使人愁(담연사일사인수)  맑은 연기 비낀 해 사람을 근심스럽게 하네.


* 李混(이혼.1252~1312)-고려말 문신. 호 蒙庵(몽암)



浮碧樓(부벽루)                   부벽루

/李穡(이색)



昨過永明寺(작과영명사)   어제 영명사를 지나다가

暫登浮碧樓(잠등부벽루)   잠시 부벽루에 올랐네.

城空一片月(성공일편월)   성은 비었는데 한 조각 달이요

石老雲千秋(석로운천추)   오래된 돌(조천석)엔 천추에 구름이로다.

麟馬去不返(인마거불반)   기린 말은 가서 돌아오지 않으니

天孫何處遊(천손하처유)   천손(주몽)은 어디서 노니는가?

長嘯椅風磴(장소의풍등)   바람부는 돌다리에 기대어 길게 휘파람 불어보니

山靑江自流(산청강자류)   산은 푸르고 강만 저절로 흐르네.


* 李穡(이색. 1328~1396)-고려말 문신, 학자. 호 牧隱(목은) 

'漢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초 우거진 골에 / 임제  (0) 2022.04.23
孤舟 / 안행덕  (0) 2015.10.24
[스크랩] 閨情 二首  (0) 2009.09.21
別詩 四首   (0) 2009.07.23
절화행/ 이규보  (0) 2009.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