浮碧樓(부벽루) 부벽루
/李混(이혼)
永明寺中僧不見(영명사중승불견) 영명사 안에는 스님도 보이지 않고
永明寺前江自流(영명사전강자류) 영명사 앞에는 강물만 저절로 흐르네.
月空孤塔立庭際(월공고탑입정제) 달도 없는 외로운 탑은 뜰 가에 서 있고
人斷小舟橫渡頭(인단소주횡도단) 사람 끊긴 작은 배는 나루 앞에 서 있네.
長天去鳥欲何向(장천거조욕하향) 먼 하늘에 나는 새는 어디로 향하는가,
大野東風吹不休(대야동풍취불휴) 넓은 들에 샛바람은 쉬지 않고 불어오네.
往事微茫問無處(왕사미망문무처) 지난 일 아득하여 물을 곳 없고
淡烟斜日使人愁(담연사일사인수) 맑은 연기 비낀 해 사람을 근심스럽게 하네.
* 李混(이혼.1252~1312)-고려말 문신. 호 蒙庵(몽암)
浮碧樓(부벽루) 부벽루
/李穡(이색)
昨過永明寺(작과영명사) 어제 영명사를 지나다가
暫登浮碧樓(잠등부벽루) 잠시 부벽루에 올랐네.
城空一片月(성공일편월) 성은 비었는데 한 조각 달이요
石老雲千秋(석로운천추) 오래된 돌(조천석)엔 천추에 구름이로다.
麟馬去不返(인마거불반) 기린 말은 가서 돌아오지 않으니
天孫何處遊(천손하처유) 천손(주몽)은 어디서 노니는가?
長嘯椅風磴(장소의풍등) 바람부는 돌다리에 기대어 길게 휘파람 불어보니
山靑江自流(산청강자류) 산은 푸르고 강만 저절로 흐르네.
* 李穡(이색. 1328~1396)-고려말 문신, 학자. 호 牧隱(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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