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날에는 / 안행덕
멀어진 하늘이 야속해서
낙엽 쌓인 그 길
혼자서 걷고 싶어라
마들가리 외로운 가을 길
장난스럽게 구르던 낙엽이
빈 벤치에 앉아 내게 손짓을 하네
벌써 또 가을이 지고 있구나
무성하던 잎새는
어느새 가을 따라갈 채비를 하네
멀어진 하늘이 섭섭해서
엷어진 햇살이 더 섭섭해서
추억 한 줌 슬픔 한 줌
다 내려놓고
그리운 이에게 그냥
보고 싶다 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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