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잔의 자유(詩集)

달과 바다처럼

湖月, 2018. 10. 13. 13:58



달과 바다처럼



멀고 먼~ 하늘에서 두레박을 내리고

바다를 당겼다 놓았다 하며

끊임없이 구애를 보내는 달빛

 

무심한 듯 밀려오고 밀려가는 파도는

날마다 월력에 끌려 몸부림치며

오매불망 아득히 먼 하늘의 달을

수 천 년 바라만 보고

일편단심으로

한 걸음 다가가면 한 걸음 물러서는

영원히 닿을 수 없는 거리


간절함으로

당겨도 보고 밀어내 보기도 하면서

수 억 년 그 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달과 바다 같은 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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