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바다처럼
멀고 먼~ 하늘에서 두레박을 내리고
바다를 당겼다 놓았다 하며
끊임없이 구애를 보내는 달빛
무심한 듯 밀려오고 밀려가는 파도는
날마다 월력에 끌려 몸부림치며
오매불망 아득히 먼 하늘의 달을
수 천 년 바라만 보고
일편단심으로
한 걸음 다가가면 한 걸음 물러서는
영원히 닿을 수 없는 거리
간절함으로
당겨도 보고 밀어내 보기도 하면서
수 억 년 그 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달과 바다 같은 너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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