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잔의 자유(詩集)

서투른 불면​

湖月, 2018. 10. 13. 13:57




서투른 불면​



느릿한 걸음으로

천천히 서산을 넘어가는 노을

누구의 슬픔을 동반하는지 맥이 없다

아쉬운 하루를 보낸 탓인지

깊은 밤 절룩거리며 내 방에 들어온 어둠

오랫동안 기다린 탓인지 안식 찾지 못하는

어둠처럼 나의 잠은 쉬이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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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깊어 가는데 좀처럼 끝나지 않는 망상

노을빛 하트 때문인가

물고기처럼 눈을 감지 못하는 밤

불면의 시간 잠은 안 오고

수렁 같은 어둠에 빠져들어

서투른 불면에

농담처럼 몽유병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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