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투른 불면
느릿한 걸음으로
천천히 서산을 넘어가는 노을
누구의 슬픔을 동반하는지 맥이 없다
아쉬운 하루를 보낸 탓인지
깊은 밤 절룩거리며 내 방에 들어온 어둠
오랫동안 기다린 탓인지 안식 찾지 못하는
어둠처럼 나의 잠은 쉬이 오지 않는다
) -->
밤은 깊어 가는데 좀처럼 끝나지 않는 망상
노을빛 하트 때문인가
물고기처럼 눈을 감지 못하는 밤
불면의 시간 잠은 안 오고
수렁 같은 어둠에 빠져들어
서투른 불면에
농담처럼 몽유병을 앓고 있다
'빈잔의 자유(詩集)'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빈 잔의 자유 (0) | 2018.10.13 |
---|---|
달과 바다처럼 (0) | 2018.10.13 |
제 4부 석류의 언어 (0) | 2018.10.13 |
강아지풀 (0) | 2018.10.13 |
한계령 바람아 (0) | 2018.10.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