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중물 / 안행덕
마중 가고 싶다
누구를 마중 간다는 것은
풍선처럼 가슴 부푸는 일이지
그리움이 간절해지는 날
달맞이꽃처럼 슬픈 사랑이 운다.
마중 가고 싶다
누구를 기다린다는 것은
마음 설레는 행복이지
울음이 들어 있는 그 눈동자
섬 같은 그리움을 만나고 싶다
마중 가고 싶다
허기진 정 때문에 텅 빈 세상
애타는 기다림에 목이 마른다
갈증을 풀어 줄 환한 물소리
마중물 되어주면 눈물 나겠지
시집 『꿈꾸는 의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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