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월의 시작
입춘이다
앞산에 아직 겨울빛이 남아있는데
어쩌자고 또 봄은 오는지
무엇을 숨기려는지
슬금슬금 뒷걸음으로
골짜기를 내려가는 눈발
모락모락 모략이 번진다
아마도 입춘의 계략에
아지랑이 음모 속으로 빠져드나보다
이슬에 젖은 거미줄 출렁임은
새로운 설렘이다
새봄의 노랫가락 한 소절
현을 타는 악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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