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작

부산시단 봄호 / 대변항

湖月, 2019. 5. 30. 12:06



대변항 / 안행덕

 


 

어부들 부푼 소리 술렁이는 작은 포구

손 모아 올린 치성 돌아온 풍어소리

갯마을 작은 부둣가 은빛 고운 멸치 배

  

파드닥 튀는 멸치 싱싱해서 고와라

어기어 어기여차 신바람 어부 손길

대변항 후릿그물에 펄떡이는 생멸치

  

비린내 뱃전에는 생기가 넘쳐나고

그물을 터는 손 고단한 줄 모른다

밤새운 어부의 노래 햇살처럼 빛나네

  

부풀은 소망을 담아 포구 찾아 왔구나

마중 온 인정들이 훈훈해서 좋아라

사월의 눈부신 봄빛 덩달아서 고와라

 

 

계간지 부산시단 2019년 봄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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