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잔의 자유(詩集)

빛바랜 추억

湖月, 2018. 10. 13. 11:34



빛바랜 추억



다락방에 유배되어 쓸쓸한 그대

조용히 늙어가는 빛바랜 추억은

은막처럼 적막한데

나는 은빛 머리 쓸어 올리며

회귀선回歸船을 타고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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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언제나 나의 파라다이스

사각봉투에 뭉클한 허브향 담아

남몰래 봉인하고

​뜨거운 노래는 날개를 달고

내 창가로 날아왔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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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설레던 빛깔이

언제 이렇게 퇴색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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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다락방에서

한 줄의 문장을 되새김 질 하느라

몽유병을 앓고 있구나!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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