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作

생명 / 안행덕

湖月, 2010. 6. 30. 14:55

 

 

 

 

 

 

 

 

생명 / 안행덕


 

 

윤 산 등산로 갓길

연둣빛 푸르게 익어 가는데

산딸기가 붉다

숲 가꾸기 한다고

우거진 덤불 베어낸 자리

종지처럼 작은 새둥지

조그만 새알 하나

겁먹은 듯 담겨있다

둥지 채 얼른 집어들고

예쁘다 예쁘다 중얼거리며

내려오다가 

놀라고 기막힐 어미 생각하니

가슴이 쿵 내려앉는다.

얼른 제자리에 놓고 돌아서는데

아직 깨지 않은

작은 새알에서 숨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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