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 안행덕
파도 같은 젊은 날
지지고 볶고 아옹다옹했었지요
메들리로 엮으며 흘러가는 세월
헤아릴 수 없이 내 가슴 도려낸 것들
보기도 아까운 내 꽃숭어리들
지들도 떨어질 때가 되었다나요
세상이 다 그런 거라고
시집갈래 장가갈래
다라니경 같은 찰진 말(言)
찰방찰방 쏟아 놓고
찡긋 윙크 하며
활짝 웃고 떠나네요
적막한 바다만 남겨두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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