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바람과 詩(詩集)

湖月, 2012. 3. 8. 16:44

 


  / 안행덕



파도 같은 젊은 날

지지고 볶고 아옹다옹했었지요


메들리로 엮으며 흘러가는 세월

헤아릴 수 없이 내 가슴 도려낸 것들

보기도 아까운 내 꽃숭어리들

지들도 떨어질 때가 되었다나요  


세상이 다 그런 거라고

시집갈래 장가갈래


다라니경 같은 찰진 말(言)

찰방찰방 쏟아 놓고

찡긋 윙크 하며

활짝 웃고 떠나네요

적막한 바다만 남겨두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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