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作
어느날 갑자기
안행덕
누군가가 그리워짐은
낯 설은
타향의 이질감 때문인가
마지막 남은 달력의
외로움이
여자의 펄럭이는
깃발처럼
뜻 모를 눈물하나
눈썹에 매달고
서성이든 발길은
집을 나선다
추억을 찾아
흔적을 찾아
가슴에 걸린 그물 걷어내고
바람같이 구름같이
길 떠나리라.
2004.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