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作

湖月, 2005. 10. 16. 19:19

   


 

 

     돌

 

                                                        湖月 안행덕

냇물 따라 구르다 멈춘 맨살 하나

말없이 그저 그렇게 무심한 듯 서있네


켜켜이 쌓인 사연 역사처럼 적어놓은

알몸을 말없이 드러내놓고


아무도 듣지 못할 소리를 속에서만 지르고

그렇게 깨어져도 흘릴 피도 없는 것을


빛나는 삶은커녕 은근한 사랑 한번 못해보고

치열한 全生을 구루다 깨어지는 아픔만 알게 되였구나



'詩 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떨어지는 은행잎  (0) 2005.11.25
어느날 갑자기  (0) 2005.11.04
애니깽  (0) 2005.08.16
수선화같은 내 어머니  (0) 2005.07.18
님은 먼 곳에  (0) 2005.07.18